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됐지만 형 집행을 피하고 도주 중인 범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. <br> <br>이들을 추적하고 검거하는 전담팀을 밀착 취재했는데요, <br> <br>취재진이 동행하는 동안 5명이 검거됐습니다. <br> <br>사건현장 360, 장호림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법원에서 징역형 등 실형을 선고받고도 잠적한 범죄자가 지난해 기준 6천 명이 넘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도주하면서 범행을 저지르기도 하는데요. <br> <br>검거팀과 함께 추적해봤습니다.<br><br>징역형을 받고도 구치소에 가지 않은 '자유형 미집행자'. <br> <br>재판에 가지 않고 도주한 경우가 많습니다. <br><br>잦은 임금체불을 일삼아 징역 1년을 받은 40대 이모씨. <br> <br>4년 가까이 도망쳐 왔습니다. <br><br>[이상경 / 서울중앙지검 자유형 미집행자 검거팀장] <br>"은신처는 강원도 강릉이거든요. 전과가 14범이고요. 올해까지 전화기 지금 7번 바꿨습니다." <br> <br>석 달에 한 번 서울의 한 약국을 들른다는 첩보를 토대로 서울에 왔다 휴게소를 들렀다는 이 씨 동선을 파악한 검거팀. <br><br>3명은 흩어져 이 씨를 찾기 시작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네. (화장실에서) 찾았어? 찾았대요!" <br> <br>결국 40여 분만에 붙잡힌 이 씨.<br> <br>'선고를 몰랐다'고 말합니다. <br> <br>[이○○/ 미집행자] <br>"<본인 사건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을 하셔야 될 거 아니에요.> 저는 노동청에서 (조사)받고 진짜 끝난 건줄 알았어요." <br> <br>대부분 현장보다 주거지에 숨다보니 위험성도 존재합니다. <br> <br>경찰관 폭행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받은 40대 이모 씨를 체포하기 위해 팀원들은 호신장비부터 준비합니다. <br><br>[이상경 / 서울중앙지검 자유형 미집행자 검거팀장] <br>"딱 나올 때 조심해야돼요, 진짜. 뭘 갖고 나올지 몰라서." <br> <br>귀를 대고 인기척도 느끼지만 1시간 가까이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<저 안에 있는 거 알고 왔어요> … <저희 문 뜯고 들어갈게요, 그럼. 계세요. 그냥.>" <br> <br>그제야 열리는 문. <br> <br>[이△△/ 미집행자] <br>"하, 제가 지금 당황스러워서…. <왜 법원에 잘 안나왔어요. 한 번 봐준건데…> " <br> <br>검찰 조사 직후 2년을 도주한 사기혐의 전모 씨는 10분 만 달라며 자기 사정만 호소합니다. <br><br>[전 씨 / 자유형 미집행자] <br>"아버님이 거동을 못하시는 상황이라…. 10분만 좀 시간을 주세요." <br><br>'자유형 미집행자'는 매년 늘고 있지만 검거팀은 130여 명에 불과한데다 추적 업무비도 삭감돼 실적은 떨어지는 상황. <br><br>형 집행장 하나로 이들을 잡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도주시 가중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 <br> <br><사건현장 360> 장호림 입니다. <br> <br>PD : 엄태원 안현민<br /><br /><br />장호림 기자 holic@ichannela.com